경제 지식 하나 없이 당한 이야기 : 신용등급과 대출, 그리고 금리의 함정

경제 지식 하나 없이 당한 이야기 : 신용등급과 대출, 그리고 금리의 함정 1. 서른 즈음, 첫 대출의 함정에 빠지다 처음 대출을 받았던 건 서른이 막 됐을 때였다. 결혼도, 내 집 마련도 아닌, 단순히 중고차 한 대를 사기 위해서였다. 당시 나는 대출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고, 신용등급이라는 개념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저 은행보다 '빠르게 빌려준다'는 말에 혹해 **2금융권**을 찾았고, 금리 13.9%라는 무서운 숫자에 서명하고 말았다. 신용등급이란? 신용등급은 개인의 신용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금융기관은 이를 기준으로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를 결정한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은 어려워지고, 받아도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당시 나는 신용등급이 5등급이었고,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2. 나도 몰랐던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들 그 대출 이후 나의 신용등급은 더 떨어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출 상환을 몇 번 연체했기 때문이다. 급한 일에 쓰고자 했던 돈이 예상보다 빨리 바닥났고, 월 이자는 점점 늘어나 갔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동이체 실패, 휴대폰 요금 연체, 통신요금 미납도 모두 신용에 영향을 준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신용등급 하락이 불러온 악순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더 이상 은행에서 대출받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결국 더 위험한 곳—대부업체나 카드론, 캐피탈로 눈을 돌리게 된다. 나는 그렇게 또 다른 고금리 대출을 받았고, 내 신용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 3. 금리에 대한 무지, 나를 갉아먹다 이자율이 13.9%라는 건 숫자일 뿐이었다. 실제로 내가 매달 내야 할 돈이 얼마나 되는지 몰랐다. 차 값보다 이자만 더 냈던 시간이 몇 년이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복리처럼 불어나는 이자의 무서움을. 그리고 은행 대출과 제2금융권, 제3금융권의 차이도 몰랐던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고금리와 저금리의 차이를 몰랐던 대가 은행에서 4% 금리로...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용어 : 커피 한 잔의 가치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용어 : 커피 한 잔의 가치 아침에 출근하기 전, 나는 늘 커피숍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산다. 4,500원. 매일 반복되는 습관 속에서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일 이 커피에 쓰는 돈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커피 한 잔의 가치,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글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경제 개념을 스토리로 풀어보며, 경제 용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출근길의 작은 사치, 경제 공부의 시작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다. 그 길목에 있는 카페는 항상 아침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사실 물을 마셔도 되지만, "커피는 나에게 하루를 여는 의식이다"라는 생각에 습관처럼 매일 들른다. 하지만 하루 4,500원, 한 달이면 약 9만 원. 1년이면 100만 원이 넘는다. 문득 '이 돈이 과연 나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질문은 내가 경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커피 한 잔에 숨어 있는 경제 용어 : 기회비용 기회비용이란? 경제학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 중 하나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이다. 쉽게 말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한 다른 선택지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4,500원을 들여 커피를 샀다는 것은, 그 돈으로 다른 무언가를 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그 돈으로 ETF에 투자했더라면 복리로 이자가 붙었을 수도 있고, 집에 있는 원두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셨다면 그 차익을 저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커피와 기회비용, 숫자로 이해해보기 하루 커피 한 잔, 1년이면 약 110만 원. 이 금액을 연 5%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복리 계산으로 약 140만 원이 넘는 수익이 생긴다. 즉, 나는 커피를 마심으로써 ...

예·적금만으로 괜찮을까? 금리 시대에 알아야 할 경제 상식

예·적금만으로 괜찮을까? 금리 시대에 알아야 할 경제 상식 “나는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모으는 법은 몰랐습니다.” 이 말은 28살의 나에게 했던 말입니다. 첫 직장을 얻고 한 달에 250만원을 벌기 시작했을 때, 통장 잔고는 늘 바닥에 가까웠죠. 부모님은 늘 말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이라도 들어야지.” 하지만, 예·적금만으로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처음에는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매달 50만 원씩 1년짜리 적금을 들었고, 이자를 계산해보니 1년 뒤 겨우 몇 만원이 붙더군요. ‘내가 이걸 하려고 월급을 쪼개며 아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가 말했습니다. “너는 아직도 예·적금만 해? 나 채권 ETF 조금 넣어놨더니 이자보다 훨씬 낫던데?” 그 말이 내 인생을 바꿨습니다. 경제를 모르면, 금리만 믿게 된다 2024년과 2025년은 고금리 시대였습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3~4%를 웃도는 상황에서 많은 청년들은 ‘이 정도면 괜찮은 수익’이라며 안심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질금리입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3~4%인 상황에서 3.5% 적금은 사실상 '본전'입니다. 오히려 손해죠. 금리 시대에 진짜 알아야 할 경제 상식 실질금리 :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진짜 내 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복리의 마법 : 단순히 이자를 받는 것보다, 자산이 불어나며 다시 이자를 낳는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 : 예·적금만이 아니라 채권, ETF, CMA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청년이여, 금융 문맹에서 깨어나라 ‘투자는 위험하고, 예금은 안전하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무조건 투자를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조차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매달 적금 대신 CMA와 채권형 ETF에 소액을 나눠 투자하고 있습니다. 리스...

복리란? 복리를 모르면 절대 부자 못 된다

복리를 모르면 절대 부자 못 된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짜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바로 ‘복리의 힘’ 입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닙니다. 이는 복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 사람만이 실현할 수 있는 자산 증식 전략이기 때문이죠. 복리란 무엇인가? 복리(Compound Interest)란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구조 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의 이자가 붙는 상품에 1,000만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첫 해엔 50만 원의 이자가 붙고, 다음 해엔 1,050만 원을 기준으로 이자가 계산됩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과 이자가 함께 불어나며 눈덩이처럼 커지는 효과 를 가지게 됩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 단리는 매년 같은 금액의 이자만 받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단리로 연 5% 이자를 받는다면, 10년 동안 1,000만 원은 1,500만 원이 됩니다. 반면, 복리는 매년 이자가 다시 원금에 합쳐져 계산되기 때문에 약 1,628만 원이 됩니다.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훨씬 더 커지게 되죠. 복리의 마법, 얼마나 강력할까? ‘72의 법칙’이라는 간단한 공식이 있습니다. 이는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자산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대략적인 시간 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연 6% 수익이라면 72 ÷ 6 = 12년 후에 자산이 두 배가 됩니다. 연 12% 수익이면? 6년 만에 두 배가 됩니다. 이 단순한 법칙만 이해해도, 왜 사람들이 복리에 주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시로 보는 복리 효과 20세에 매달 30만 원씩 연 7% 수익률로 투자하면, 60세에는 약 7억 원 가까운 자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세에 시작하면 약 3억 3천만 원, 40세면 1억 4천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복리는 시간과 친구여야 합니다. 빨리 시작할수록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 수치가 보여줍니다. 복리를 활용한 재테크 ...

금리란 무엇인가? 초보도 이해하는 경제 핵심 용어

금리란 무엇인가? 나의 20대, 경제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절 지금이야 재테크,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같은 단어에 익숙하지만, 스물셋 무렵의 나는 완전히 달랐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월세를 얼마나 내야 할까’였다. 나는 서울 외곽의 낡은 원룸을 구했고, 당시 월세는 45만 원. 보증금은 500만 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은행에서 대출 을 받아야 했다는 것. 나는 대출 창구에서 ‘금리가 4.5%입니다’라는 말을 듣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다. 그냥 ‘돈을 빌리는데 붙는 돈인가 보다’라고 막연히 넘겼다. 그리고 그게 내 경제 인생을 흔들기 시작한 첫 순간이었다. 첫 대출, 그리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대출을 받은 첫 달, 나는 충격을 받았다. 500만 원을 빌렸는데, 매달 이자로만 18,750원을 내야 했던 것이다. 당시 월급이 160만 원 남짓했던 나에게 그 돈은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이자만 내고 있어도 원금은 그대로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금리’가 내 삶에 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금리의 개념 금리는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이자의 비율 이다. 쉽게 말해,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면 그 대가로 일정 비율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반대로, 내가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은행이 나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당시엔 이 단순한 개념조차 몰랐다. 그래서 내가 빌린 돈에 붙는 ‘4.5%’가 어떤 의미인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 글 보기>>> 금리를 이해한 뒤, 내 경제관념이 달라졌다 그 후 나는 경제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 ‘금리란?’이라는 영상도 보기 시작했다. 이해한 바에 따르면, 금리는 크게 기준금리, 대출금리, 예금금리 로 나뉜다. 이 중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핵심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반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NFT란? Non-Fungible Token

NFT란? Non-Fungible Token NFT란 무엇인가요? 디지털 세상에서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개념은 NFT로 인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NFT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글이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NFT란?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1-1. NFT의 기본 개념 NFT는 Non-Fungible Token,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합니다. 이는 각 토큰이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서로 교환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지폐 두 장은 서로 바꿔도 가치가 같지만, NFT는 각기 다른 속성과 가치를 갖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1-2. 블록체인과의 연결 NFT는 블록체인 기술 위에 구축됩니다. 이 기술은 거래 기록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누구나 검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NFT의 진품 여부나 소유 이력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말하다 글 보기>>> 2. NFT는 어디에 쓰일까? 2-1. 디지털 아트 예술가들은 이제 자신의 디지털 그림, 사진, 일러스트를 NFT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간 유통업체 없이 창작자가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2-2. 게임 아이템 게임 세계에서도 NFT는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NFT로 발행된 아이템은 소유자가 진짜 주인이며, 게임을 넘어 다른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가능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2-3. 스포츠, 음악, 영상 스포츠 스타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음악가의 미공개 음원 등도 NFT로 발행되어 팬들과 직접 거래되는 시대입니다. 유명 사례로는 NBA Top Shot과 킹스 오브 리온의 NFT 앨범이 있습니다. 3. NFT는 왜 주목받을까? 3-1. 희소성과 진품 증명 디지털 파일은 복제 가능하지만, NFT는 ‘원본’이라는 가치를 부여합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소유권 정보 덕분에, 이 디지털 자산이 진짜...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 블록체인을 말하다.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 블록체인을 말하다 블록체인(Blockchain) 은 더 이상 생소한 용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블록체인을 단순히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터넷 이후 가장 파괴적인 혁신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과 가능성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정의와 기본 개념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묶고, 이를 '체인'처럼 연결하여 저장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입니다. 이 기술은 특정 기관이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거래 기록을 공유하고 검증함으로써 '탈중앙화'를 실현합니다. 중앙 서버 없는 신뢰 기술 기존 인터넷은 중앙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가 네트워크 전반에 분산되어 저장되며, 위조나 변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블록체인의 발전 배경과 역사 블록체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인물이 발표한 비트코인 백서에서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 없이도 개인 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이후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핵심 특징 탈중앙화: 중앙 기관 없이 네트워크 구성원 전체가 거래를 검증 투명성: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 가능 변조 불가성: 블록에 저장된 정보는 해킹이나 변경이 어려움 스마트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기능 DeFi란? 은행 없이 이자 받는 새로운 금융의 세계 글 보기>>>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차이점 정보 공유 vs. 가치 이전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를 위한 혁명이었다면, 블록체인은 '가치의 이동'을 위한 혁명입니다. 인터넷이 문서, 사진, 영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