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이란? 돈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순간
디플레이션이란? 돈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순간 “물가가 떨어졌다고요? 그럼 좋은 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경제학자들은 디플레이션(deflation) 을 ‘보이지 않는 공포’라고 부릅니다. 물가가 하락하는데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그 속엔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의 기본 개념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제 현상 입니다. 이는 곧 화폐의 가치가 상승 했다는 의미인데요, 같은 1,000원으로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뜻이죠. 하지만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걸 예상한 사람들은 소비를 미루고, 기업은 수익 감소로 투자를 줄이며, 결국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 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역사로 배우는 디플레이션의 공포: 대공황과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1.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디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입니다. 주식 시장 붕괴 이후, 은행 도산과 함께 현금 부족 현상이 발생하며 소비가 급격히 위축 되었습니다. 그 결과 물가가 25% 가까이 하락했고, 수천 개 기업이 문을 닫았으며 실업률은 20%를 넘었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는 ‘돈이 부족해서 물건을 못 파는’ 악순환에 빠졌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 을 통해 정부가 직접 돈을 풀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2.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또 다른 유명한 사례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 입니다. 버블 붕괴 이후 자산 가격이 폭락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일본은 무려 20년 넘게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 정체 상태 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청년들은 취업에 실패하며, 경제 전반의 활력이 사라지는 ‘디플레이션의 늪’ 에 빠졌습니다. 일본은행은 수차례 금리를 내리고,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 까지 도입했지만 회복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