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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용어 : 커피 한 잔의 가치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용어 : 커피 한 잔의 가치 아침에 출근하기 전, 나는 늘 커피숍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산다. 4,500원. 매일 반복되는 습관 속에서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일 이 커피에 쓰는 돈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커피 한 잔의 가치,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글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경제 개념을 스토리로 풀어보며, 경제 용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출근길의 작은 사치, 경제 공부의 시작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다. 그 길목에 있는 카페는 항상 아침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사실 물을 마셔도 되지만, "커피는 나에게 하루를 여는 의식이다"라는 생각에 습관처럼 매일 들른다. 하지만 하루 4,500원, 한 달이면 약 9만 원. 1년이면 100만 원이 넘는다. 문득 '이 돈이 과연 나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질문은 내가 경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커피 한 잔에 숨어 있는 경제 용어 : 기회비용 기회비용이란? 경제학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 중 하나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이다. 쉽게 말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한 다른 선택지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4,500원을 들여 커피를 샀다는 것은, 그 돈으로 다른 무언가를 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그 돈으로 ETF에 투자했더라면 복리로 이자가 붙었을 수도 있고, 집에 있는 원두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셨다면 그 차익을 저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커피와 기회비용, 숫자로 이해해보기 하루 커피 한 잔, 1년이면 약 110만 원. 이 금액을 연 5%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복리 계산으로 약 140만 원이 넘는 수익이 생긴다. 즉, 나는 커피를 마심으로써 ...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역사와 함께 쉽게 알아보는 경제 이야기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역사와 함께 쉽게 알아보는 경제 이야기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스태그플레이션' 이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처음 이 단어를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실생활과 깊이 연결된 개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제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왜 중요한지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보겠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 침체(Stagnation) 와 물가 상승(Inflation) 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은 매우 예외적이죠. 인플레이션이란? 글 보기>>> 즉, 경제 성장이 멈추거나 느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기업은 이익을 내기 힘들고, 소비자들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역사적 배경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처음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1970년대 였습니다. 바로 오일 쇼크(Oil Shock) 때문이죠. 1973년, 중동 전쟁을 계기로 석유 수출국들이 원유 가격을 급격히 올리면서 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물가가 치솟았고, 동시에 기업 활동은 위축되어 실업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 미국의 대응 1980년대 초, 미국의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Paul Volcker) 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 조치로 결국 물가는 잡혔지만,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지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잘 보여주는 ...

통화정책 vs 재정정책 : 경제 초보도 이해하는 진짜 이야기

통화정책 vs 재정정책 : 경제 초보도 이해하는 진짜 이야기 “금리를 인상했다”, “정부가 추경을 편성했다.” 뉴스에서 자주 듣는 말이지만, ‘도대체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 걸까?’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경제 초보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차이 를 알려드릴게요. 하나의 나라, 두 명의 경제 조종사 한 나라를 거대한 비행기에 비유해 볼게요. 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두 명입니다. 한 명은 ‘한국은행’ , 또 한 명은 ‘정부’ 입니다. 두 조종사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지만 조종 방법이 다르죠. 바로 ‘통화정책’ 과 ‘재정정책’ 이라는 서로 다른 조종 장치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정책: 금리를 통해 속도를 조절하는 조종사 통화정책은 한국은행 이 담당합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조종 장치는 바로 ‘금리’입니다. 경기 과열 시에는 금리를 올려서 속도를 줄이고,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내려서 속도를 높입니다. 이게 바로 ‘기준금리 조정’ 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상해서 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소비를 줄이게 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려 합니다. 이것이 ‘물가 안정’ 이라는 통화정책의 핵심 목표죠. 재정정책: 돈을 직접 푸는 엔진 정비사 반면 재정정책 은 정부가 맡습니다. 조종보다는 비행기의 엔진 자체를 손보는 역할 이죠. 즉, 정부는 세금을 거두고, 그 돈을 필요할 때 직접 사용 합니다. 예산을 늘리거나 줄이고, 복지, 인프라 투자, 고용 확대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거나 조절합니다. 코로나19 때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바로 전형적인 재정정책입니다.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주고 소비를 촉진시켜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 한 것이죠. 통화정책 vs 재정정책: 목적은 같지만 접근은 다르다 통화정책 : 금리, 유동성 조절 중심, 한국은행의 독립적 결정 재정정책 : 세금, 정부 지출 중심, 국회와 정부의 결정 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