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란 무엇인가? 초보도 이해하는 경제 핵심 용어

금리란 무엇인가?

나의 20대, 경제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절

지금이야 재테크,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같은 단어에 익숙하지만, 스물셋 무렵의 나는 완전히 달랐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월세를 얼마나 내야 할까’였다. 나는 서울 외곽의 낡은 원룸을 구했고, 당시 월세는 45만 원. 보증금은 500만 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다는 것. 나는 대출 창구에서 ‘금리가 4.5%입니다’라는 말을 듣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다. 그냥 ‘돈을 빌리는데 붙는 돈인가 보다’라고 막연히 넘겼다. 그리고 그게 내 경제 인생을 흔들기 시작한 첫 순간이었다.


첫 대출, 그리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대출을 받은 첫 달, 나는 충격을 받았다. 500만 원을 빌렸는데, 매달 이자로만 18,750원을 내야 했던 것이다. 당시 월급이 160만 원 남짓했던 나에게 그 돈은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이자만 내고 있어도 원금은 그대로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금리’가 내 삶에 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금리의 개념

금리는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이자의 비율이다. 쉽게 말해,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면 그 대가로 일정 비율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반대로, 내가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은행이 나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당시엔 이 단순한 개념조차 몰랐다. 그래서 내가 빌린 돈에 붙는 ‘4.5%’가 어떤 의미인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금리를 이해한 뒤, 내 경제관념이 달라졌다

그 후 나는 경제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 ‘금리란?’이라는 영상도 보기 시작했다. 이해한 바에 따르면, 금리는 크게 기준금리, 대출금리, 예금금리로 나뉜다. 이 중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핵심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반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자도 낮아진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뉴스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 수 있었다. 내 대출이자도, 전세대출도, 카드 할부금도 다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가장 큰 깨달음 : 금리는 경제의 체온계다

그 후 나는 매달 기준금리 발표를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고, 금융 소비를 할 때에도 ‘이 상품의 금리는 얼마나 될까?’를 먼저 따지게 됐다.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원룸 대출은 2년 후, 목돈을 모아 상환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경제 상식은 내 인생의 자산이 되었다.


지금의 내가 20대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

금리는 단순히 ‘이자’가 아니다. 금리는 당신의 소비, 투자, 대출, 예금 모두에 영향을 주는 경제의 핵심 용어다. 처음부터 모든 걸 알 필요는 없지만, 내가 겪은 것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면 결국 금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금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오늘 하루 뉴스에 나온 기준금리가 얼마인지, 내가 가입한 적금 금리는 몇 퍼센트인지 체크하는 습관부터 들여보자. 그것이 경제적 자유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금리를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금리를 알고 나니, 모든 경제 뉴스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주식 시장의 흐름, 환율, 부동산 가격, 정부의 정책—all things 금리와 연결되어 있다. 경제는 결국 심리이고, 금리는 그 심리를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다.

그 시절의 내가 ‘금리’를 조금만 일찍 이해했다면, 더 빨리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당신도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다.